작은자연 희황 유기농 사과

안녕하세요,
희황입니다.
정말 너무나도 뜨겁고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농장 안의 사과나무 뿐 만 아니라 농장 식구들 그리고 함께 농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도 매우 덥고 지친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도 이번 여름은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가뭄 탓에 말라가는 듯한 나무에게 달리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잘 버텨 달라고 응원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항상 그래 왔듯이, 밤 기온이 서늘해지고 문득 찬바람이 스치는 가을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올해 첫 수확 품종인 조생종 (아오리)의 수확을 앞두고 전국을 강타 할 것이라 예고 되었던 태풍에도 간절히 큰 피해가 없기 만을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다행히 큰 태풍 피해 없이 어제부터 사과 수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덥고 메마른 날씨 탓인지 사과의 크기는 지난 해 보다 작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버티고 버텨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연의 힘을 믿고 시작한 농사이기에, 급변하는 기후에도 버티고 적응하여 이겨낼 힘을 또 기른 한 해를 사과나무도 저희도 보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과나무 상태만 지켜보며 마음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여름을 보내는 동안 수확의 가능성도, 수확량도 예측 할 수 없어 자주 블로그에 소식을 올리지 못해서 그 간에도 잊지 않고 사과 수확 및 판매 문의를 주시는 여러분들을 애타게 해드려 죄송스런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
2018년 희황 유기농 사과 수확을 시작합니다. 올해도 역시 팜어스가 판매문의와 주문접수를 맡아주시고, 농장과 고객님 사이의 의사소통도 담당해 줄 예정입니다.
사과가 수확되는 순서에 맞춰 순차적으로 주문을 받고, 주문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한정 수량(격일발송, 3kg 박스 기준 15상자) 에 맞춰서 배송될 예정입니다.
첫 사과인 아오리 품종의 경우, 다른 품종에 비해 수량이 많지 않아서 3kg 기준, 100~150 상자 수준으로 수확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풋사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문을 서둘러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간혹, 사과 색깔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는 아오리 사과가 나무에 달린채로 맛있어 지는 순간까지 최대한 익기를 기다렸다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파랗다고 알고 계시는 아오리가 햇빛에 핑크빛 또는 붉은빛과 초록빛이 혼재하는 것입니다.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