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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8-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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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의 전신은 1945년 세워진 삼미당이라는 제과공장이다. 창업자 허창성 회장이 서울 을지로 4가에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다. 1959년 삼미당은 회사 이름을 삼립산업제과(주)로 바꾼 뒤 1961년 다시 삼립산업제과공사로 변경하고 빵과 비스켓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립산업제과공사가 양산하기 시작한 빵은 정부의 분식장려정책과 맞물려 판매가 늘어났다. 1966년 회사 이름을 삼립산업제빵공사로 바꿨다. 1968년 주한미군에 빵을 납품하는 군납업체로 등록했고 이 해에 다시 회사 이름을 삼립식품공업(주)으로 변경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고려당, 태극당, 뉴욕제과 등 베이커리 업체들이 등장했다. 삼립식품공업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972년 케이크 등 고급 빵을 만드는 한국인터내셔날식품(현 샤니)을 세웠다. 삼립식품공업이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1975년이다.
이후 샤니는 허창성 회장의 차남인 허영인 회장이 경영을 맡아 삼립식품으로부터 독립했다. 삼립식품은 장남 허영선 회장이 맡았다. 1980년대 이후 삼립식품과 샤니는 찐빵 등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업계 1, 2위를 다퉜다.
샤니는 파리크라상, 파리바케트, 베스킨라빈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1996년 형제 기업인 삼립식품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립식품은 1997년 어음 3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났고 이듬해인 1998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2년 아우 기업인 샤니가 파리크라상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형 기업인 삼립식품을 인수했다. 파리크라상과 삼립식품은 이 해에 합병했고 삼립식품은 부채비율을 59%까지 떨어뜨리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2010년 9월 기준으로 삼립식품의 최대주주는 파리크라상이며 보유지분은 40.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