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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0-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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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나물의 정식 이름은 고려엉겅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술 취한 사람 같다고 하여 ‘곤드레’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곤드레나물은 각종 부인병이나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화 방지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이 풍부하여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평창이 고랭지 지역이라 나물 농사를 하는 데는 최적의 환경이었고, 또 곤드레나물 같은 경우는 한번 심으면 2~3년 동안은 수확할 수 있어 매년 심지 않아도 되니 생산비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가 컸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사람들이 곤드레나물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기도 했고,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아서 중간에 한 번 그만뒀었어요. 그러다가 서서히 곤드레나물밥 집도 많이 생기고, 저변확대가 돼서 2009년에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건 나물 선물세트로 시작했는데 말린 산나물을 수매해서 판매하다 보니 농가마다 품질이 들쑥날쑥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직접 재배하거나 평창지역 5개 농가에서 계약재배한 원물을 일괄수매해서 직접 가공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강원도 농업기술원에서 유념(비비기) 공법을 기계화하는 방식을 이전받고 스팀 증열방식과 냉각세척 방법을 접목에서 특허를 냈어요. 저희 곤드레나물 건조 과정을 보면 스팀 증열후 냉각으로 자동세척하고 탈수를 거친 후 덖음(볶아서 익힘), 유념 과정을 거쳐 15시간 건조하거든요. 이 중에 녹차를 만드는 방식에서 따온 덖음, 유념 과정을 거치면 곤드레나물 고유 색도 유지한 상태로 맛과 향이 살아나고, 일반 방식으로 말린 나물보다 복원력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곤드레밥을 만들 때 저희 한 끼 곤드레나물을 사용하시면 따로 나물을 물에 불리거나 삶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죠. 그리고 믿고 드실 수 있도록 이물질 제거를 위해 자동 선별기로 나물 건조전 3번, 건조후 3번, 마지막으로 사람의 손으로 한 번 선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건강에 좋은 우리 나물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