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일
2018-07-10 20:24
-
조회수
5,142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동화의 섬. 사라진 아빠를 찾던 화이트 왕국의 공주는
우연히 마법구두를 신고 이전과 완벽하게 다른 ‘레드슈즈’로 거듭난다.
한편,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들은 우연히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된 '레드슈즈’가
저주를 풀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해 그녀를 돕기 시작하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왕비 ‘레지나’는
마법구두를 신고 성을 빠져나간 ‘레드슈즈’를 쫓기 시작하는데…
위기에 빠진 동화의 섬,
레드슈즈, 그리고 일곱 왕자들의 운명은?
레드슈즈
감독 홍성호
출연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지나 거손, 패트릭 워버튼, 짐 래쉬, 아바 콜커, 안소이, 신용우, 전진아, 권성혁, 정재...
개봉 2019.07.25. 대한민국
제작사-로커스 스튜디오/김상진
모든 영화 만들기의 과정이 그렇지만, 특히 모든 국내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이 그렇지만, <레드슈즈> 또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과 기술과 자본이 집약돼 완성된 작품이다. <원더풀 데이즈>(2003)의 시각효과를 담당했고,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3D 장편애니메이션 <에그콜라>를 준비했던(결국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다) 홍성호 감독은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커스를 설립한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9년의 일.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시놉시스 <일곱난장이>가 2010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레드슈즈>의 영화화 추진 엔진에 불이 켜진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했다. 시나리오 개발에만 5년. 기억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가 있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최적의 이야기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선,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명의 왕자가 자신들의 저주를 풀어가는 내용이 중심인 시나리오도 있었고, 현실 세계의 여자주인공 보니가 백설공주가 사는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내용도 있었다. <레드슈즈>는 애초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전세계 관객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했다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한국어가 아닌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해외 시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처럼 전 연령대의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보편적이지만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목표는 <레드슈즈>에 선명히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