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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0-07-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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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051
진정한 사회자
“죽은 나무가 와도 살아있는 나무가 되게 하고,
시든 꽃이 와도 싱싱한 꽃으로 만드는 게 사회자죠.”라고
사회자론을 말하는
송해 선생은 올해 우리 나이로 아흔넷이다.
그 앞엔 ‘현역 최장수 방송인’이란 수식어가 늘 따른다.
최근 송 선생 입원 소식이 여기저기서 보도되었다.
감기로 인한 입원인데도 화제가 된 건 그만큼 팬의 관심이 많다는 방증일 터다.
송 선생을 처음 만난 건 2015년 우연한 모임에서다.
일을 마치고 가느라 제일 늦게 참석했다.
도착하자마자 송 선생이 술을 건넸다.
“제일 먼저 온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온 사람에게 소주 한 잔 드리죠.”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는데도 특유의 넉살과 살가운 마음으로
꼴찌로 참석한 민망함을 한순간에 풀리게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