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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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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79호로 지정되었다. 대한제국 때인 1906년(광무 10)에 설립된 공업전습소가 동숭동에 지었던 교사·식당 등의 여러 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본관 건물은 탁지부(度支部) 건축소에서 설계를 맡아 1908년에 완공하였다.
구조는 목조(木造) 2층으로 외벽은 나무 후판(厚板) 비늘판 붙이기로 하였고, 지붕은 기와 이음이며 양익부(兩翼部) 파빌리온 부분 등을 채택하여 격식을 갖춘 르네상스 양식의 양옥 건축이다. 평면은 'H'자 모양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며 건물 중앙에 현관을 두고 지붕 위에는 탑을 세우고 탑 위에 반원구의 돔을 얹었다. 정면 벽을 정교하게 분할하고, 정면의 양쪽 돌출부 1, 2층 위에는 디오크레티안 창을 설치하였다.
공업전습소는 근대 공업교육기관으로 1907년에 토목(土木)·목공(木工:건축)·응용화학(應用化學)·금공(金工)·염직(染織)·도기(陶器) 등의 분야가 있었으며, 본과 2년과 전공과 1년의 교육과정으로 편제되었다. 1912년 4월 이후에는 중앙시험소 부설 공업전습소로 개편되었다가 1916년 전습소가 경성공업전문학교와 경성공업학교로 분리되면서 본관 건물은 중앙시험소가 쓰게 되었다.
8·15광복 후 상공부 산하 국립공업연구소, 국립공업시험원 본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건물로 쓰이고 있다. 현재 얼마 남지 않은 한말의 건물 가운데 목조건물로서는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