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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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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년(숙종 41)에 서울의 도성과 북한산성의 방어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탕춘대성은 서울의 북서쪽 방어를 위하여 세운 성곽으로, 서성(西城)이라고도 한다. 인왕산 정상의 서울 성곽에서부터 수리봉까지 이어진 4㎞ 정도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은 북한산성을 축성하였으나 북한산성이 높아서 군량 운반이 어렵자 세검정 부근에 있던 탕춘대(蕩春臺) 일대에 군사를 배치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이 성을 축성하기로 했다. 원래 세검정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산주(漢山州)로서 군사상 중요한 지역이었다.
홍지문(弘智門)은 탕춘대성의 출입문으로 한북문(漢北門)이라고도 한다. 중앙에 홍예문이 있는 축대 위에 단층 문루를 세웠다.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 건물로 평면이 40㎡ 정도이다. 성문에 이어 성벽을 연결하여 만든 오간수문(五間水門)은 도성의 물길을 고려하여 높이 5.23m의 홍예문을 5개 내어 홍제천의 물을 흐르게 한 시설로, 조선시대 치수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1921년에는 문루가 내려앉고 오간수문도 장마로 떠내려가 황폐해졌다. 그 뒤 1977년에 탕춘대성의 성벽을 보수하고 오간수문, 홍지문을 복원하였다. 1976년 6월 23일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종로구에서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