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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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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28일 사적 제270호로 지정되었다. 1971년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의 합동지표조사 결과 8기의 고분이 확인되었고, 1975년 잠실지구 신시가지 조성계획에 따라 6기의 고분이 발굴 조사되었다. 1983년 서울시의 복원공사로 현재는 고분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대부분 도굴되어 남아 있는 유물이 매우 적지만, 고분의 구조와 형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낮은 구릉에 위치한 이 고분들은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 사방의 벽을 돌로 쌓아 올린 뒤 한쪽에 널길[羨道]을 내고 바깥을 흙으로 덮었다.
고분들이 발견된 주변지역이 백제 초기의 수도가 있었던 지역이고, 몽촌토성,풍납토성,석촌동백제초기적석총,가락동고분군 등이 모두 백제의 유적들이라는 점을 들어 방이동고분 역시 백제시대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4호분,5호분,6호분 등에서 출토된 회청색경질토기인 굽다리접시[高杯]가 전형적인 신라양식을 띠고 있고, 널길의 위치와 관대(棺臺)의 방향 등이 경주지역의 무덤들과 비슷한 점으로 보아, 이 무덤을 쌓은 주인공들은 신라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방이동고분은 백제와 신라간의 교류관계, 혹은 신라의 북진에 따른 한강유역 진출을 증명해 주는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