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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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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0대 왕 경종(景宗 재위 1721∼1724)의 원비 단의왕후(端懿王后) 심씨(1686~1718)의 무덤이다. 9개의 조선 왕릉(건원릉·현릉·목릉·휘릉·숭릉·혜릉·원릉·수릉·경릉)으로 이루어진 동구릉(東九陵, 사적 제193호) 중 하나로, 동구릉 서쪽 능선의 숭릉(崇陵; 현종의 능)과 경릉(景陵; 헌종의 능) 사이에 있다.
단의왕후는 1718년(숙종 44) 2월 7일 창덕궁 장춘헌에서 세자빈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고, 1720년(경종 1) 왕비로 추존되었다. 혜릉은 능역이 전반적으로 좁고, 석물의 크기 또한 다른 왕릉의 것보다 작은데 단의왕후가 죽을 때 세자빈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능도 단출하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봉분을 에워싸고 12칸의 난간석이 둘러져 있으며, 병풍석은 설치되지 않았다. 봉분 주위에 혼유석과 세호(細虎)가 새겨진 망주석 1쌍, 석양(石羊)·석호(石虎) 각 2쌍이 배치되어 있다. 봉분 아랫단에는 높이 173cm의 문인석과 석마(石馬) 각 1쌍이 있으며, 장명등은 남아 있지 않다. 그 아랫단에는 높이 183cm의 무인석과 석마 각 1쌍이 배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