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터숯불갈비

이 집만의 손맛이 그대로 녹아있는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도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메뉴. 너무 달거나 짜거나, 어느 한쪽의 치우침 없이 최고의 조화를 이루어낸 맛이라고나 할까. 질 좋은 숯을 사용하는 덕에 고기에 살짝 밴, 향긋한 나무 내음은 다른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덤이다.

어머니의 맛이 그리운 이들이 좋아한다는 부침개도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기본 반찬으로 제공된다. 고기가 익는 동안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맛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흔히 나오는 색만 보기 좋은 김치 부침개가 아니다. 적당히 신 김치와 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집에서 먹던 딱 그 맛이다. 가끔 자취하는 학생들이 오면 자식 같은 마음에 크게 한 장 부쳐주는 넉넉한 인심이 있어 더 좋다.

행복감에 젖어 식사를 한 뒤 마지막으로 나오는, 얼음 동동 떠 있는 은은한 단맛 뒤에 알싸한 계피향 감도는 수정과로 개운하게 입 안을 씻어내면 더 이상 큰 만족이 있을까 싶다.


명품 한우 갈비살 24,000원
등심 30,000원
돼지갈비 10,000원
왕소금 11,000원
삼겹살 11,000원
한우버섯 불백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