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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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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환기를 기념하여 1992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김향안이 설립하였다. 3백여 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김환기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상설전시장과 각종 기념전 및 기획전을 여는 기획전시장이 있다. 1990년 공사에 착수하여 1992년 11월 환기미술관을 개관하고 1993년 11월 기획전시장과 카페테리아, 아트숍이 있는 별관을 완공, 환기미술관 전관을 개관하였으며, 1997년 11월 수향산방을 완공하였다. 건물은 건축가 우규승이 설계하였다. 1996년 환기재단 주최로 20, 30대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모전 《프리환기》 상을 제정하여 신예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미술관은 본관·별관·수향산방의 3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은 3층 건물로 전시실과 수장고·관장실·학예 연구실·사무실이 있고, 별관은 1층에 카페테리아, 2층에 기획 전시실이 있으며, 수향산방(김환기와 김향안의 호인 ‘수화’와 ‘향안’에서 딴 이름)은 1층에 강의실, 2층에 기념관으로 꾸며져 있다.
김환기는 한국 현대 미술에 있어 모더니즘 제 1세대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의 활동 중에서 1963년부터 작고한 1974년까지의 활동을 뉴욕 시대라고 하며, 이때 가장 왕성한 열의로 더욱 확고한 자기 세계의 완성을 보였다. 즉 뉴욕 시대는 순수한 점·선·면의 조형적 요소로 보다 내밀한 서정의 세계로 진입하였다. 환기미술관은 캔버스 위에 유화 종이 위의 유화·콜라주·과슈·데생·오브제 등 김환기의 뉴욕 시대 대표작 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환기미술관은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의 상설전과 특별 기획전을 여는 동시에 현대 미술에 대한 각종 기획과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김환기의 예술에 국한하지 않는 또 하나의 기능, 즉 현대 미술에 대한 기획과 전시의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적 성격의 미술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젊은 세대 작가들을 위한 기획전과 테마전을 1년에 2∼3차례 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 미술의 주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로 미술의 해외 교류의 프로그램을 마련, ‘프리환기’라는 독특한 형식의 국제전으로 비엔날레 형식으로 열고 있다. 또한 미술관의 교육적 기능을 위한 미술 강좌로 ‘환기포럼’을 운영, 전문 미술인·직장인·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미술 이론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회·강연회·퍼포먼스 등 각종 이벤트와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