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옥고택

한옥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향원재
1985년에 충청남도 문화재 제279호로 저정된 방기옥가옥.

돌계단을 올라와서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지붕이 맞대어 이어지는 ‘ㅁ’자 한옥과 넓은 마당, 한옥 뒤로 언뜻 보이는 담벼락, 집을 둘러싸고 있는 웅장한 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당에는 나무 테이블과 파라솔이 펼쳐져 있다.
손님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는 사랑채, 사랑방, 건방, 뜰아래방, 행랑채가 있다. 특히 사랑채와 사랑방은 2010년에 다시 복원해서 더 깔끔하다. 경치가 좋은 누마루를 중앙에 끼고 사랑채와 사랑방이 연결되어 있다. 사랑채는 방 세 개가 일자로 이어져 있는데, 방문을 모두 열면 하나의 공간이 돼서 단체 워크숍 손님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그리고 행랑채는 대문 밖에 따로 지어 있어서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좋아한다.

마당에서 즐기는 전통놀이
행랑채 앞에는 넓은 마당이 있다. ‘ㅁ’자 한옥 안에 있는 마당은 오랜 수돗가와 나무 테이블, 한옥이 주는 묵직함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이라면, 이곳에 있는 마당은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넓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이 마당에는 민속촌에서나 봤던 전통 그네가 달려 있고, 여름에는 2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이동식 수영장도 설치해 놓는다. 마당 뒤쪽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크기의 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여기 올라서서 가옥을 둘러보면 겹쳐진 한옥 지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엌에 놓여 있는 오랜 기물과 농기구들마저 세월을 담고 있는 방기옥가옥은 체험 프로그램도 전통적이다. 활쏘기, 널뛰기, 투호, 그네뛰기 등의 민속놀이를 수시로 즐길 수 있고, 늦가을이면 가옥에서 ‘메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청양의 명소들
가옥과 10분 거리에는 천문대, 칠갑산, 식물원, 고추 마을, 지천 계곡 등의 명소가 있어서 이곳에 묵는 동안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위에서 아찔함을 경험하고, 밤이면 칠갑산 천문대에 들러 밤하늘을 관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