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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9-01-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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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300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렇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을 두고 뺏고 빼앗기는 혈투를 되풀이하던 삼국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던 곳이다. 발아래로는 바로 한강을 굽어볼 수 있고, 멀리로는 한강의 남북으로 펼쳐진 벌판과 그 너머의 산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커서 공격하는 쪽에서든 방어하는 쪽에서든 반드시 확보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군사적 비중이 높다보니 그에 상응하는 군사시설물이 없을 수 없었다. 아차산성은 바로 그러한 시설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었다.